나는 사실 겁쟁이이다. 가끔은 다들 놀랄 정도의 당돌한 계획으로 용감함을 증명하기도 하지만, 내가 겁쟁이인건 여행을 준비 할 때, 너무나도 뚜렷히 드러나는 나. 이번 이탈리아 여행은 결심부터는 용감했다. 까짓꺼 그냥 가면 되는거지- 검색도 별로 하지 않았고, 내가 한거라곤 밀라노로 가는 비행기표와 로마에서 돌아오는 비행기표. 하하하하.... 두번다시는 경험하고 싶지않은 그 두려움들. 미리미리 자세히 알아보고, 모든 것이 준비 되었을 때 떠나야 함을 알게되었다. 쿨하게 떠나는 여행에는 언제나 많은 손실이 있다. 확실하지도 않은 것을 단순히 되겠지- 하고 찾아가는 순간-. 간 쫄이는 순간. 간 쫄이는 순간, 여행에서는 많은 것을 포기해야한다. 생각보다 일찍 일정을 마치고 미리 기차역에 간다거나- 그날 일정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