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INKING IN/LONDON 2014- 36

from OXO - Tate modern - St. Paul

수영이와 인사하고 나오는데, 밀려오는 외로움과 공허함.세상에 나 혼자 덩그라니 내동이 쳐져버린 것 같은 생각에 어찌할 바를 모르겠는 것이다.소속감이 절실했다. 특히나 브루넬 졸업전에 다녀오는 시점,둥지를 떠나 세상을 방황하다가 다시 둥지를 찾았는데,둥지에 이미 자리를 잡은 새끼들을 바라보는 것만 같았다. 평소 같아선, 핸드폰을 뒤적거리며 누구 연락 할 사람 없나 했을텐데.이건 진짜 사람 금단 현상이야.정말 괴로운 이 허함을 받아들이기로 결심하고서.집으로 향하던 발걸음을 돌렸다.내게는 너무나도 특별해진 Black friars 브릿지를 통과해, 테이트 모던을 찾았다.그리고 혼자만의 시간을 즐기기로한다. 마카로니 구멍의 비밀 책을 펼쳤다.달콤한 시간들이 펼쳐진다.그래. 이게 나였지.책을 읽으며 생각을 이어나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