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곧 떠나보낼 20대의 끝자락에서
오히려 나의 10대를 되돌아보게 된다.
그 살아있었던 나의 감성들.
시원한 바람이 들어왔던 창가앞에서 남자친구에게 들려주었던 노래.
매일 집에 돌아오는 길 아파트앞 공중전화 박스에서 했던 전화통화.
그게 사랑인지 뭐였는지 너무나도 어렸던 나이였지만
풋풋했던 내 첫사랑.
처음으로 내게 보여준 사랑이 끝났을때.
돌아오는 버스안에서 눈물 콧물 질질 짜며 돌아왔던 그 날.
집에 돌아와 방안에서 엄마아빠가 들을까바 숨죽이며 울던 그 날 밤.
20대.
그저 시큰둥했던 나날들.
30대.
사랑할꺼야.
이쁜 마음으로
누군가를 보담아 주고 싶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