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INKING IN/LONDON 2014

런던에 백수로 산다는 것.

jeongeun 2014. 1. 24. 15:09

잘 다니던 회사를 그만두고

유학을 왔다.

이래저래 조건을 맞추다보니,

아이러닉하게도

세상에서 물가가 제일 비싸다는 런던으로 오게됐다.

졸업을 했다.

약 3달간 돈 벌이가 있으니

현실을 망각하고는

조금 비싼 집에 들어왔다.

지금 생각해보니 내가 너무 어리석었다.

쭉 살수있고, 싸게 살수있는 곳을 선택했어야했다...

그리고 취업이 안됐을 경우를 대비해서 돈을 좀 아꼈어야했는데...

돈 번다고 좀 흥청망청했던 것 같다.


이제 인턴도 끝나고

영국에 있는 단 하나의 이유는

취업준비가 되어버렸다.

그러고 통장을 보니 단돈 100파운드밖에 남지 않았다.

계산을 해보니 내가 런던에서 취업준비를 하게 되면

한달에 약 200만원이라는 돈이 든다.


당장 집도 계약해아하고 일단은 100만원을 송금 받았다.

아마 한달에 100만원만 쓸수있다면 그게 제일 이상적일것같다.

아빠 월급에 내가 200만원을 쓰게 되면

정말 그건 아닌것같다...


보니까,

정말 돈을 아끼려면 방법이 없는게 아니다.

내가 꼭 센터에 살아야 할 이유가 없기때문이다.

또 여기에 꼬리를 물고 하나 더.

내가 꼭 영국에 있어야 할 이유도 없다.

하지만.

영국에 있기로 결정을 했고.

여기에 왜 있는지,

내가 여기 있음으로써 

런던을 어떻게 활용할수있을지를

고민해야한다.


일단 내가 외곽으로 빠지게 되면 염려 되는 것은.

내가 영국에 있는 이유를 망각하고 집에만 머물게 될까바.

그렇다고 센터에 있다고해서 집에만 머물게된다 뭐 그런건아니다 사실.


외국인 룸매이트가 있어서 가끔이나마 얘기하고 놀 기회가 있었으면 좋겠지만.

사실 그 외국인 애들이 나랑 놀아줄지도 미지수이다.

그런의미에서 마리아는 진짜 똑똑하다...

쉽지가 않은거다- 외국인이랑 같이 산다고 꼭 내가 그 애랑 가까워지고 놀수있는 여건은 아니라는거.

뭐 같은 백수이고, 비슷한 직종이거나 그럼 좀 다를수도.

그럼, 외국애들이랑 정기적으로 약속을 해서 만나고

얘기할 기회가 있어야한다.

예를들어 잭이랑 마리아랑 만난다거나